[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산업은행이 오늘(17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개 업체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 인수 적격 대상업체로 3~4곳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를 3조2000억원에 인수한바 있다.

이번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 50.75%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격 대상업체 중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국내 건설사는 호반건설 한곳이고, 나머지는 해외업체로 미국 트랙(TRAC)과 특수목적법인(SPC)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반건설에 대해서는 실제 인수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작년기준 현금성자산이 5000억규모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을 무리해 인수할 경우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것.

한편으로는 인수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입찰한 것이고 실제 인수의지는 없을 수도 있다는 회의적 시선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다음주부터 인수적격 대상업체에 4주간의 실사기간을 부여한 후,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4월 주식매매거래계약(SPA)을 체결, 7월 대우건설 매각절차 완료라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수 후보들은 예비입찰에서 1조 3천억 원에 1500~2000억원의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과 인수협상대상업체와의 가격 입장차가 크다보니 대우건설의 매각이 내년 7월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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