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육아 고민 경험 살려 아이돌봄 앱 서비스 창업
- 부모와 돌봄 선생님 모두 존중하는 마인드가 최고의 서비스 품질로 연결
- 아이돌봄 앱에서 시작해 키즈 공간 론칭과 기업제휴, 캐릭터 사업까지 확장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사진=째깍악어)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사진=째깍악어)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자신의 삶에서 간절히 필요로 했던 것들이 아이디어가 되어 창업까지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돌봄 앱 서비스로 시작해 키즈전용 공간, 보육관련 기업제휴, 캐릭터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째깍악어도 이러한 케이스 중 하나다.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는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많은 여성들을 보면서 돌봄이 필요한 육아 가정과 돌봄교사를 이어주는 플랫폼 창업에 뛰어들었다. 
 

리바이스코리아 마케팅 팀장과 매일유업 유아식사업본부 사업부장으로 일했던 김 대표 역시 누구보다 워킹맘이 고충을 잘 알고 있었던 터에 ‘아이의 성장과 가정의 행복을 돌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6년 째깍악어를 창업했다. 

김희정 대표는 “2016년 공유 경제 비즈니스 우버(UBer) 등 O2O 플랫폼이 나오던 시기에 째깍악어를 창업했다. 가장 큰 창업 동기는 나와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며 “처음에는 아이들의 하원 시간과 대학생의 스케줄이 비슷하다는 데서 출발했지만, 많은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경력단절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분들의 경력을 잇고자 돌봄이 필요한 가정과 악어선생님을 본격적으로 이어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째깍악어 아이돌봄 서비스 앱 메인 화면
                      째깍악어 아이돌봄 서비스 앱 메인 화면

 

현재 째깍악어의 주력 사업은 아이돌봄 앱 서비스이지만,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아이돌봄 앱 서비스(O2O)는 ‘육아에 돌봄이 필요할 땐 언제 어디서나 째깍악어가 해결하겠다’는 미션으로, 만 1세부터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키즈 공간 ‘째깍섬 키즈클래스’를 롯데월드 몰 내에 론칭하고, 일산 차병원에도 2호점 입주를 압두고 있다. 키즈 공간이라고 하면 흔히 키즈카페를 떠올리기 쉽지만, 째깍섬 키즈클래스는 전용 돌봄 공간에서 한 명의 악어 선생님이 여러 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보육 프로그램 ‘째깍섬 창의놀이터’를 운영하는 곳이다. 가정 보육으로 이루어지던 째깍악어의 확장 개념으로, 가정 외 돌봄거점 마련이라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째깍악어는 지난해 5월부터 기업 제휴(B2B)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기업 내 돌봄 공간에 악어 선생님이 상주하는 케이스, 기업 내 임직원몰에 육아연차권을 제휴 판매하는 케이스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째깍섬 키즈클래스의 도시농부 클래스(사진=째깍악어)
째깍섬 키즈클래스의 도시농부 클래스(사진=째깍악어)

 

키즈 관련 사업인 만큼 캐릭터 비즈니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돌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째깍악어만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째깍이와 친구들’은 악어선생님과 아이가 처음 만날 때의 순간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로, 굿즈 영역을 테스트해보고자 하고 있으며 5월 중 째깍샵 페이지도 오픈될 예정이다. 
 

현재 아이돌봄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여러 곳이지만, 이처럼 째깍악어가 주목을 받고 여러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째깍악어 측은 “돌봄서비스를 받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만큼 돌봄을 제공하는 악어선생님에게도 남다른 배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김희정 대표는 “째깍악어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도 매우 존중한다. 우리가 부모님과 아이, 선생님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방식과 선생님을 배려하는 태도 등이 결국 우리 제품의 서비스 품질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째깍악어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좋은 선생님을 선별하고, △신속하게 매칭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 질 높은 돌봄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악어선생님들에게도 째깍악어 플랫폼이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급여 수준 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째깍악어를 통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부모들의 신뢰와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인터뷰 형태의 소개서로 담은 악어선생님의 동영상 자기소개는 면접을 대신하는 효과가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6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째깍악어 사무실을 찾았다(사진=째깍악어)
지난 5월 6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째깍악어 사무실을 찾았다(사진=째깍악어)

이와 함께 아동창의연구소를 통해 아이돌봄 서비스의 퀄리티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동학과 및 유아교육과 학・석사 출신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정부인가를 받은 연구소로, 이들은 가정 내・외 돌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현재 앱, SNS 채널, 네이버, 째깍섬 등에 자체 학습콘텐츠를 제작해 부모님과 악어선생님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에서는 돌봄을 나갈 예비 악어선생님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째깍악어는 지난 7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가 10만건을 기록했으며, 누적 돌봄 시간도 최근 15만 시간을 기록할만큼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최근 시리즈 A 투자를 마치고, 앱 서비스 고도화와 오프라인 키즈공간인 째깍섬 키즈클래스 지점 확대, 캐릭터 사업 확장, 팀빌딩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째깍악어는 선생님들의 개인위생 수칙을 강화하고 돌봄 취소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개학 대응도 마련했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놀이돌봄과 학습돌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첫째가 온라인 수업을 하는 동안 동생 돌봄, 온라인 개학 중 숙제 지도, 조부모와 함께 하는 아이의 원격학습, 연차가 남지 않은 부모님들을 대신한 돌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째깍악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김희정 대표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육아에 돌봄이 필요할 땐 언제 어디서나 째깍악어가 해결하겠다’는 미션 하에,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품질과 신뢰만큼은 업계의 독보적 기준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에는 아이돌봄 앱 서비스의 퀄리티 향상과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매칭률 개선, 째깍섬 키즈클래스 확장으로 가정 외 돌봄 거점 마련 등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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