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성공적 K-방역의 효과가 국내에 정착을 원하는 해외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지난 6월26일 ‘K-Startup 그랜드챌린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업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치인 118개국 2,648개 팀이 신청한 걸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8% 증가한 수치다.

 

‘K-Startup 그랜드챌린지’는 국내에 정착할 해외 예비 창업자 및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한국을 글로벌 최고의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신설되었다. 경진대회 방식으로 진행되고 우수팀에게는 상금과 국내 정착금이 지원되며, 올해는 총 60개 팀에 60억원이 지원된다. 
 

당초에는 3월에 공고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 해외 사정을 고려해 5월 중순에 사업이 공고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대치인 2,648개 팀이 신청했다. 신청분야도 전자상거래 328개(12.4%), 소셜 미디어 및 콘텐츠 321개(12.1%), AI 320개(12.1%), 헬스케어 285개(10.8%) 등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관련 분야가 많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382개), 유럽(533팀), 아메리카(353팀) 순으로 신청이 높았으며 신청 증가율을 보면 오세아니아(344% 증가)와 유럽(193% 증가)을 중심으로 모든 대륙에서 신청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청 증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겠으나, 우선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난 K-방역 등 우리나라의 안전한 생활·경영환경과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협업홍보 등 적극적인 사업홍보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6월29일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이 20위를 차지해 조사대상에 포함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중기부는 사업에 신청한 2,648개 스타트업에 대해 해외오디션을 실시하여 8월까지 국내에 입국할 총 60개팀을 선발하고, 2주간의 국내 격리(해외입국자 격리시설) 후 코로나19 증상이 없을 경우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우승팀을 겨루는 데모데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COMEUP 행사(11월 예정)에서 진행하고, 상위 30개 팀에는 후속 정착금을 지원하며, 이중 상위 5개 팀에는 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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