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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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말을 앞두고 대거 무급휴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고용유지금 혜택이 종료되는 다음달부터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올해 3월 시작된 고용유지지원금은 당초 6개월이 기한이었지만 항공업계의 경영환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추가로 2개월간 연장돼 이달 말 종료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는 없지만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는 다음 달부터 일부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첫 취항을 시작하기도 전에 일부 직원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전체 직원 204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50여명이 한 달 동안 휴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난으로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플라이강원의 경우 이미 전 직원 240명 중 3분의 2가 무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이 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문제는 11~12월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LCC들은 자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유상증자 실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타항공에 이은 저비용항공사 매물들이 줄줄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업계 고용유지를 비롯한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항공업계 지원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번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이나 중지 이후 추가 지원 등의 방식에 대해선 날짜를 정해두고 협의하고 있지 않고 있어 언제 확정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지원책 연장 등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기금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던 LCC에 대해서도 기안지금 지원조건 충족하면 검토할 것이라 밝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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