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혼조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30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22.95포인트(-0.16%) 떨어진 1만4765.14로 거래를 끝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제공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혼조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30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22.95포인트(-0.16%) 떨어진 1만4765.14로 거래를 끝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근원 물가가 지난달 대비 소폭 둔화됐다.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예산 결의안 가결이라는 긍정적 소식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30포인트(0.62%) 오른 3만5484.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22.95포인트(-0.16%) 떨어진 1만4765.14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7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5.3%)를 넘었다. 월간 재정수지는 3021억달러 적자를 기록, 예상(-2940억)을 밑돌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용시장 개선에 앞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과 금리 인상은 분리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또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은 인프라 법안에 이어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세부 예산안을 9월15일까지 마련, 다시 상원에서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노턴 라이프락이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8.70% 상승했다. S&P500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노턴 라이프락(옛 시만텍)은 영국 보안 업체인 어베스트(Avast)를 8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어베스트는 4억3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노턴 라이프락은 이번 인수로 사용자 수가 극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프라 법안 기대감이 이어지며 소재, 산업재 업종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예산안(3조5000억달러)과 함께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와중에 이 날 기후변화·사회안전망 예산안이 상원에서 가결됐다.

뉴코(+3.91%), 스틸다이나믹스(+4.73%) 등의 철강주와 벌칸 매테리얼(+3.24%), 마틴 마리에타(+3.24%) 등의 건자재 기업은 물론 캐터필라(+3.55%), 파카(+3.80%) 등 기계 업체 주가 역시 상승했다.

주택 매매 중개업체 오픈도어가 장 종료 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주택 판매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주택 판매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쟁 업체인 질로우의 두 배 이상의 중개 실적을 냈다. 이날 장중 2.36% 하락 마감한 오픈도어는 시간외 거래에서 20.6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모더나가 15.64% 하락했다. 이날 S&P500 기업 중 가장 수익이 나빴다.  전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 주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에 이틀째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 외에 바이오엔테크(-13.76%), 화이자(-3.90%) 등 백신 관련 업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페리고가 개장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12.57% 하락했다. 일반의약품(OTC) 중심의 제약업체 페리고는 올해 초 부진한 제네릭 의약품 사업부를 매각했다. 그럼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6달러(1.40%) 오른 배럴당 6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96달러(1.36%) 뛴 71.5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미국 원유 재고를 4억3877만7000배럴로 집계했다. 전주 대비 44만8000배럴 감소한 수치다.

금값도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21.6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75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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