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역대 최고치… 자금 부담에 눈 돌리는 수요자들

최근 서울에서는 전용 4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자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용 40㎡ 이하 면적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25%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3%)와 비교해 약 1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약 69%(4만9751가구→1만5384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까지 부활할 예정이라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부터 등록 임대사업자 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앞으로 서울 주택시장에서 선호하는 대세 평형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시각도 나오는 모습이다. 금리 및 분양가 인상 등에 따라 주택 가격 부담이 잇따라 커지는 반면, 1인가구의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주민등록 세대 중 1인 가구는 총 190만6690세대로, 전체의 약 43.08%에 달했다. 즉 서울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에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소형 면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앞서 전용 59㎡와 84㎡가 완판됐고, 현재 전용 39㎡, 49㎡ 소형 평형만 남아있는 상태다. 단지는 입지적으로 강남권 직주근접도 가능한 만큼 임대 수요를 노리는 수요자들 역시 다수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강남권 직주근접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는 임대 수요가 높아 전월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한 잠실동 ‘리센츠(2008년 7월 입주)‘ 전용 27㎡ 소형 아파트 전월세 회전율은 40%로 단지 전체 회전율 21%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는 분명한 수요가 있어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 전용 39㎡의 경우 올해 1월 9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020만~4억7870만원 대비 최대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와 임차수요가 많은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를 갖춘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소형 아파트가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대투자상품으로 적합하면서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1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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