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7단계 낮춰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강등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7단계 낮춰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강등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등급’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7단계 낮춰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재무 상태 악화와 자금 인출에 따른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지목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5일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피치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A-’에서 5단계 낮춰 투자부적격인 ‘BB’로 낮췄고, S&P도 ‘A-’에서 투자부적격인 'BB+'로 4단계 강등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400억달러(약 52조원)가 넘는 돈이 빠져나가 파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발생한 사태의 파장은 당국의 긴급 개입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소형 은행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 32.8% 하락한 23.03달러(3만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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