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남양유업이 '이물질 분유' 의혹을 해소하자마자 이번엔 '곰팡이 주스'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건은 현재 조사 중인 상황으로 책임 소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아이들이 섭취하는 제품에 연이어 이물질 논란이 발생했단 사실만으로 단단히 뿔이 난 모습이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꼬야’ 주스 먹이다 기절할 뻔 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꼬야'는 남양유업이 제조판매한 어린이용 주스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10개월 아이에게 아이꼬야 주스를 줬다. 그러던 중 아이가 마시고 있는 빨대가 얼룩덜룩해 이상한 생각이 들어 주스를 컵에 부었더니 곰팡이가 나와 기절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월 18일 주문했으며, 유통기한은 2019년 9월 21일까지로 정상 제품이다.
작성자는 특히 아이꼬야 제품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나온 게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큰 애가 먹은 것에서도 (곰팡이)덩어리가 나왔다"며 "심장이 벌렁벌렁거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아과에서 대처방안을 듣고 3시간이 돼가는데 아직 아이의 미열 말고 다른 증상은 없다”며 “다른 분들에게도 아이에게 먹이기 전에 꼭 한 번 확인하라고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조사해봐야 겠지만, 아이꼬야는 종이캔 제품으로, 배송 과정에서 외부 충격이 가해져 접합 부분에 틈이 생겼고, 이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본사에 책임 소지가 있다면 당연히 책임 질 것"이라며 "종이캔에 대한 개선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말 분유 '임페리얼XO'에서 발견된 이물질로 '코딱지 분유'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외부기관인 ‘세스코 식품안전연구소’와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 분유 제조 공정상 이물질 혼입이 불가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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