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에서 국내 유명 관광지 부동산이 여전한 인기를 보인다. 관광지의 경우 관광객 등 외부인의 유입이 많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고, 광역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도 잘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안가와 가까운 비치프론트 입지의 인기가 뚜렷하다. 국내 주요 관광지로는 부산, 속초 등 해양도시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매년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만큼 상권이 잘 발달돼 있어 임대 사업뿐만 아니라 세컨하우스로 활용하기에도 좋아 외부인의 관심이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주거와 관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지역으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이를테면 부산광역시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를 살펴보면,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위치한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의 평균 매매가격은 6605만원(3.3㎡당)으로 부산광역시 내에서 가장 높다. 게다가 부산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540만원)을 4배 이상 웃돌았다. 이밖에 ‘엘시티’, ‘경동제이드’, ‘트럼프월드마린’ 등 지역 내 최고가 주거시설이 해안가 라인에 몰려 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관광 도시인 속초시도 마찬가지다. 속초시 청호동에 있는 '속초청호아이파크'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3.3㎡당)은 19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920만원)과 비교해 10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바다를 품은 해안도시의 특수성과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해양레저관광산업의 가치가 조명되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속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미래가치를 눈여겨 보고 있는 자산가들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인기를 굳건하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서 오션뷰 등 비치프론트 단지는 스테디셀러로 꼽힐 만큼 수요가 탄탄하다”며 “정부와 각 지자체가 해안도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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