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혐의 조사를 받기위해 지난 2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는 이선균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마약 투약혐의 조사를 받기위해 지난 23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는 이선균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국의 톱스타 배우인 이선균의 충격적인 극단선택을 외신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27일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인기배우 이선균이 서울의 한 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선균이 출연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비영어권 영화였고, 한국영화 최초의 오스카상 수상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선균은 '기생충' 이전에 이미 한국의 인기배우였으며,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로 스타덤에 올랐고, 의학드라마 '하얀거탑', '파스타', '나의아저씨'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오랫동안 선진국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면서 "K팝 스타, 유명 정치인, 기업체 임원 등 유명인의 자살이 잇달아 발생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오스카상을 받았던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배우 이선균이 서울의 한 공원에서 극단선택을 한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영화 '기생충'에서 피비린내나는 결말을 맞이했던 이선균이 불법 마약사용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다가 극단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은 엄격한 마약법을 갖고 있으며, 마약 범죄는 일반적으로 최소 6개월의 징역형, 상습범이나 마약 거래자의 경우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BBC방송은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에게 고도의 윤리가 적용된다"면서 "이선균은 마약 투약혐의 이전 말끔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보도로 인해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이 방송은 "마리화나를 포함한 마약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된다"면서 "마리화나를 흡입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마약 복용혐의로 조사를 받은 한국 연예인은 이선균 뿐만이 아니다"면서 "이달 초 K팝 스타 지드래곤은 몇 주 간의 조사 끝에 마약 혐의에서 벗어났으나 배우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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