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드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국경도시인 벨고로드를 포격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밤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드 등에 대한 대규모 포격을 감행했다.  이로인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비상상황부가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번 공습으로 벨고로드 시내에서는 1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약 40곳의 민간 시설물이 파괴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최전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우리가 비슷한 행동을 취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인 드미트리 폴랸스키는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공격을 주장하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군의 벨고로드 공격은 지난 28일부터 29일에 걸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오데사 등에서 민간인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학교와 병원, 쇼핑몰, 아파트 단지 등을 미사일 등으로 무차별 공습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 주요 도시들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브랸스크와 오룔, 무르스크, 모스크바 등의 상공을 비행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32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대규모 공격을 교환하면서 전선의 긴장은 최고조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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