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에서 주류 판매가 크게 늘고, 알콜중독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일본의 ANN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지인 RBC는 러시아에서 각종 주류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맥주를 제외한 높은 도수의 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22억9500만 리터로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이 가운데 알코올 함량이 가장 높은 보드카 판매량은 7억5600만 리터로 2022년보다 0.8%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코냑 판매량은 전년보다 9.4% 증가했고, 위스키와 진, 럼 등 알콜함량이 25% 이상인 주류 판매량은 14.6% 늘었다. 

전반적으로 술 소비가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감소세였던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22년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끝날때까지는 주류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쟁의 장기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염증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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