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만  남은 벨고로드주의 러시아  군용기 추락 현장 (사진 타스=연합뉴스)
잔해만  남은 벨고로드주의 러시아  군용기 추락 현장 (사진 타스=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했다. 

25일 러시아 언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대인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주의 고로차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러시아군 화물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등 74명이 숨졌다. 러시아 언론은 포로교환을 위해 벨고로드로  이송되던 우크라이나 군인 6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러시아 수송기가 정착지 인근 들판에 추락했으며,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측은 추락한 화물기에는 S-300 방공시스템용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측은 비행기 추락과 관련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 수송기의 추락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가두마(의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나 독일의 IRIS-T 미사일을 사용해 비행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에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특수 정보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비상사태부와 항공우주군 등으로 현지 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비행기에 전쟁 포로가 탑승하고 있었다는 러시아측 주장의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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