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란이 수십명의 미군 사상자를 낸 요르단 내 미군 전초기지 공격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29일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 국영통신 IRNA는 28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이란 대표는 일요일밤 미군기지 공격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고, 관련이 없다고 IRNA에 밝혔다"고 전했다.

28일 새벽 있었던 요르단내 미군 전초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이란의 사실상 첫 공식 반응이다. 이번  자폭 드론 공격으로 미군기지내 숙소에 있던 미군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내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현재 누가 공격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급진 무장단체에 의해 자행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비열하고 완전하게 불법적인 공격"이라면서 "미국은 우리가 선택한 방식과  시간에 모든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무장단체는 일요일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을 따라 여러 곳을 공격했으며 미군이 사망한 요르단 내 미군기지도 공격에 포함됐다고 했다.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중동에서 친(親) 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을 공언한만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격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란과 직접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민병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맨의 후티 반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그룹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 무장단체는 모두 이란의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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