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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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요르단에 주둔하는 미군이 친(親) 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30일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한동안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에서 횡보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홍해에서의 미군과 후티 반군의 잦은 충돌,  요르단에서의 미군기지 피습 등 중동정세 악화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OPEC+의 감산 여파로 작년 11월 2일 배럴당 82.46달러(WTI 기준)로 단기고점을 찍은뒤 작년 12월 12일엔 배럴당 68.61달러까지 밀렸다.

하지만 후티 반군의 잦은 상선 공격으로 홍해 물류가 마비되는 등 친(親)이란 무장세력의 공세가 강화된데다 미국 경제의 호조 등으로 유가는 슬금슬금  올라  지난 26일(현지시간) WTI는 배럴당 78.01 달러까지 상승했고, 북해산 브렌트와 두바이유는 각각 배럴당 82.95달러와 82.25달러로 80달러선을 훌쩍 넘었다.

여기에 28일(현지시간) 새벽 요르단에 있는 미군 전초기지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 이란  민명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3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지면서 국제유가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미군 기지가 타격을  받아 미군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29일 0.5~0.6%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가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모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정세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고, 이에따라 국제유가도 춤을 출  전망이다.

'타이체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의 대응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 등에 따라 국제유가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은 유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의 정점에 있다"고 했다.

RBC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은 낮고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어떤 행위자도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석유는 여전히 흐르고 있고, 유전이 공격받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우리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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