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조직원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조직원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미군기지가 드론으로 폭격당해 3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태와 관련, 보복을 위한 공격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대응과 관련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복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미군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단체로부터 드론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한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었다.

이와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잠재적으로 다양한 조치를 포함해  단계적 접근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란에도 책임이 있다.  그들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동에서 더 넓은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해 이란을 직접 공격할 의향은 없음을 내비쳤다.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보복을 공언하자 이번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을 결행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더이상 당혹감을 느끼지 않도록 점령군(미군)에 대한 군사 및 안보작전을 중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 헤즈볼라 여단의  용감한 무자헤딘에게 미국이  적대적인 행위를 가해올 경우 일시적으로 소극적 방어를 수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수많은 중동 지역의 민병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무장세력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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