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자료사진, UPI=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자료사진, UPI=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글로벌 슈퍼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시 조 바이든 대통령 편에 서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중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스위프트가 지난 2020년 대선때처럼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경우 트럼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일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스위프트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음모론을 퍼뜨리는 등 계속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스위프트가 지난 2020년 대선때처럼 재선 출마를 지지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스위프트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가 미국 경제와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엄청나기 때문이다.

스위프트의 전국 투어는 미국 경제를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파워가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7900만명에 달한다. 작년 9월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젊은층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을 당시 하루만에 3만5000명이 이를 보기 위해 신규 등록을 하는 소동을 빚었다.

트펌프 측의 스위프트 견제는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프로풋볼 스타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볼을 앞두고 더욱 격렬해졌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내려온 이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비벡 라마스와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위프트 커플을 겨냥 "인위적인 문화적 지지를 받는 커플이 이번 가을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편에 선 일부 방송인들은 심지어 캔자스시티가 슈퍼볼 결승에 진출한 것은 민주당 지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스위프트가  미 국방부의 비밀요원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밀리는 바이든 진영은 어떻게든 스위프트를 선거전에 끌어들이려 조바심이다.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공연 중 발언 등으로 수백만명의 지지자를 움직일 수 있는 명사"라면서 "스위프트의 모금 호소는 바이든에게 수백만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