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 이란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동료들의 장례식에서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 이란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동료들의 장례식에서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이 대대적인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친(親) 이란 무장세력 거점 84곳을 파괴했다.

CNN방송은 두 명의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지난 금요일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무장세력 목표물 85곳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통해 84곳을 파괴 또는 손상시켰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요르단 미군 전초기지가 드론으로 피격당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내 목표물을 B-1 폭격기와 각종 미사일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은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있었던 이전 작전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미국 대응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렸을 때 그 것은 우리 대응의 시작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정부는 3일(현지시간) 미군의 지난 2일 공습으로 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자국 사막 지역과 이라크 국경 지역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는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최소 23명의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 조직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2일(현지시간) B-1폭격기와 125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동원해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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