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아구라 힐스에서 자동차들이 폭우를 뚫고 달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아구라 힐스에서 자동차들이 폭우를 뚫고 달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허리케인을 방불케하는 폭풍우가 몰아쳐 큰 피해를 내고 있다.

CNN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휴일인 4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리스(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이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전신주와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CNN방송은 1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90만명 이상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산타바바라공항에서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한국 교민이 몰려 있는 LA 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와 중부 해안지대엔 홍수경보가 발효중이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4000만명이 홍수 주의보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8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61∼88마일(98∼142㎞)의 강풍이 관측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과 월요일인 5일(현지시간)에 걸쳐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NWS는 "자치단체로부터 수많은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물에 잠겼으며,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과 함께 일부지역에서는 물폭탄도 예상된다. LA분지에는 76~152MM, 일부 산지에는 152~305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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