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우칭 전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당서기로 임명했다
중국 정부가 우칭 전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당서기로 임명했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이 3년간 지속된 증시 추락으로 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자 증권감독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8일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베테랑 금융관료이자 최근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지낸 우칭(59)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 겸 당서기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맡아온 이후이만은 5년만에 퇴진했다.

이후이만의 교체는 중국 증시가 지난 2021년 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증폭하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우칭 주석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이사장을  역임했고, 그 이전에는 증권감독기관 등 금융규제기관에서  20년간 경험을 쌓았다.

그는 과거 증권감독관리위위원회의 규제부문을 지휘할 당시 31개 증권관련 업체를 규정 위반을 이유로 퇴출하는 등 철권을 휘둘러 자본시장에서는 '도살자'라는 별명으로 통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과  홍콩 증시는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추락을 거듭, 최근 3년간 시총 기준으로 6조1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다양한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 부동산 붕괴, 미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자본가들에 대한 공산당의 적대감, 수요 악화  등의 악재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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