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의  최대 상품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관세폭탄을 주무기로 한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양국의 교역을 크게 위축시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멕시코는 미국에 4756억 달러의 상품을 수출해 중국(4272억 달러)을 앞질렀다.

미국에 대한 멕시코의 상품 수출은 작년에 5% 증가한 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20% 급감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했지만 이제 1위 자리를 멕시코에 내준 것이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양국 교역이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협회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선임연구원인 브래드 세서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양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상품에 대한 60% 이상의  관세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지난해 상품 및 서비스 적자 총액은 7734억 달러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2009년 이후 무역적자 감소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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