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발견은 기적… 구조대원 희망 얻어”

필리핀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필리핀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필리핀 남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지 이틀만 생존자가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 필리핀 남부 만다오섬 다바오데오루주 재난 당국은 사고 발생 60시간이 지난 뒤 어린 소녀 생존자를 찾았다. 구조원들은 맨손과 삽으로 흙더미를 파낸 뒤 소녀를 구출해 병원으로 호송했다.

이번 산사태는 6일 밤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로주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다. 당국은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48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실종자 중 최소 20명은 차량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리핀의 삼림은 광산 개발과 함께 대규모 벌목으로 파괴됐고, 큰비가 내릴 경우 이 같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구조 현장은 손으로 흙더미를 뒤져야 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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