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사실상 승리했다. (사진, AP=연합뉴스)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사실상 승리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전직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72)가 승리했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브라보워가 85%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0% 가까운 득표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선에서 현직 국방장관인 프라보워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삼아 출마했다.

인도네시아의 독재자인 수하르토의 사위인 프라보워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연속 출마했으나 조코위 대통령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번엔 3연임 불가로 출마할 수 없는 조코위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

프라보워는 지지자들에게 "감사하지만 교만해선  안되며 겸손해야 한다"면서 "오늘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그는 "지브란(부통령 후보)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국민을 보호하고 방어하겠다"면서 "부족, 민족,  인종,  종교, 사회적 배경에 관계없이 인도네시아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는 특수부대 사령관으로 군부를 장악했던 지난 1990년대 후반 야당을 탄압하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납치 고문한 의혹을 받고 있어 그가 집권할 경우 '왕조정치'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보다 영토가 넓고, 3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다.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6000천개 이상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또 15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프라보워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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