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 공격으로 침몰시켰다고 발표한 러시아의 상륙함 카이사르 쿠니코프호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 공격으로 침몰시켰다고 발표한 러시아의 상륙함 카이사르 쿠니코프호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공룡' 흑해함대가 우크라아나 해상 드론에 발목이 잡혀 전투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15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14일(현지시간) 크림반도 해상에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상륙함인 카이사르 쿠니코프호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카이사르 쿠니코프는 '마구라 V5' 해상 드론 공격을 받아 왼쪽 측면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리면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한 야간 영상에는 해상 드론이 카이사르 쿠니코프호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배에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은 약 800KM의 작전 반경을 갖고 있으며, 최소 250KG의 폭탄을 운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약 33%가 자국군의 드론 공격 등을 받고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흑해함대의 전함 24척과 잠수함 1척 등 모두 25척이  작전불능 상태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부터 크림반도 일대에 주둔하고 있는 흑해함대에 대해 집요하게 미사일,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 흑해함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면서 "위대한 성과이자 우크라이나의 큰 승리"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를 몰아내면서 통로를 열어 곡물을 비롯한 여러 상품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실제로 러시아와 합의 없이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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