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올해 유럽 18개국이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올해 유럽 18개국이 국방비 지출을 GDP의 2%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올해 대거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동맹국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나토 회원국 31개국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국이 올해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전인 지난 2014년엔 나토 회원국 가운데 3개국만 국방비가 GDP의 2%를 넘겼으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속하게 늘어났다.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독일은 GDP의 1.57%, 프랑스는 1.9%, 영국은 2.03%를 각각 국방비로 지출했다. 이탈리아의  국방비도 GDP의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보수세력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 지출에 인색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나토의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GDP의 2%)을 지키지 않는 유럽 회원국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마음대로 하도록 놔두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동맹국들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떤 언급도 미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에 충분한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타당한 지적"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공정한 국방비의 분담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올해 처음으로 평균적으로 GDP의 2%를 국방비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방비 지출에 인색했던 독일의 경우 올해 국방비를 GDP의 2.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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