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델타항공 홈페이지서 갈무리
자료사진, 델타항공 홈페이지서 갈무리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델타항공의 여객기 좌석 선반에서 구더기가 쏟아져나와 회항하는 소동을 빚었다.

16일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델타항공 에어버스 A330-300 선반에서 구더기가 승객에게 떨어졌다.

이 사실은 탑승객의 제보로 디트로이트의 TV방송국인 폭스2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미국 아이오와주에 거주하는 네덜란드인 필립 쇼테는 "옆에 앉은 여성 승객에게 떨어진 10여마리의 애벌레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승객은 구더기를 치우면서 겁에 질려 어쩔줄 몰라했다"면서 "결국 승무원들의 도움을 기다려야했다"고 했다.

승무원들은 문제의 구더기 출처를  추적했으며, 결국 한 승객의 가방에서 신문에 쌓인 썩은 생선을 발견했다. 이 가방은 비행기 뒤쪽으로 옮겨졌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으로 회항했다.

델타항공은 CNN에 여객기가 회항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구더기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항공편(133편)에 탑승했던 고객들이 부적절하게 포장된 기내 수하물로 인해 여행이  중단된 점에 사과드린다"면서 "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왔고 승객들에겐 이용가능한  항공편이 배정됐다. 해당 항공기는 청소를 위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델타 웹사이트에 의하면 목적지 국가의 농업과 관련한 제한 사항을 위반하지 않을 경우 생선을 포함한 부패하기  쉬운  식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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