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내 후티 반군이 미국이 후티 반군을 글로벌 특별테러리스트그룹으로  지정한데 반발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예맨 내 후티 반군이 미국이 후티 반군을 글로벌 특별테러리스트그룹으로  지정한데 반발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예맨의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서방 상선이나 군함 공격을 위해 무인잠수함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오후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무인잠수함 1척, 무인수상함정 1척, 대함순항미사일 3기 등을 표적으로 5차례 공격을 실시했다.

후티 반군의 무인잠수정이  미군의 공격 목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무인잠수정은 홍해를 지나는 화물선과 연합군의 군함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지금까지 주로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선박을 공격했는데 이젠 무인잠수함까지  공격수단에 포함했다.

미군은 후티  반군의 무인잠수함과 무인수상함정을 연합군 군함이나  상선에 대한 새로운 공격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맨 지역에서 대함 순항미사일과 무인잠수함, 무인수상함정 등을 식별해 타격했다"면서 "이들 무기와 선박이 미 해군 함정과 상선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달 초 '홍해의 안정과 긴장 완화'를 내세워 예맨 내 후티 반군의 10여개 거점 지역, 30여개 목표물을 미사일 등으로 타격했다.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홍해에서 서방 화물선과 군함 등을 공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줄줄이  중단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아시아와 유럽간 물류가  마비돼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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