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다음달 10일까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19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쟁 내각 장관인 베니 간츠는 18일(현지시간) 예루살람에서 열린 미국 유대인 단체 모임에 참석해 "라마단이 시작될때까지 하마스가 인질들을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은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이다. 따라서 간츠 장관의 말은 3월 10일까지 인질들을 석방하라는 뜻이다.

간츠 장관은 "세계가 알고 하마스 지도자들도 알아야 한다. 라마단 기간에 우리 인질들이 집에 없다면 전투가 라파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격을 확대할 경우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과 이집트 등 파트너들과 대화해 민간인 대피를 촉진하는 등의 조율된 방식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는 항복하고 인질을 석방할 수 있으며 그렇게되면 가자 시민들은 라마단이라는 거룩한 명절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피난민이 밀집한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 등의 인도주의적 대재앙이 우려된다.

현재  가자지구 남단인 라파시와 그 주변 지역에는 피난민들이 몰리면서 약 150여만명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의 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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