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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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스라엘 경제가 전쟁의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소비와 수출, 투자 부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줄었다.

21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GDP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가 붕괴하면서 GDP가 거의 30% 가까이 급감했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추락이다.

작년 10월 7일 발발한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소비가 얼어붙고 수출과 투자도 부진에 빠지면서 경제가 위축됐다.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인접한 지역 주민이 대피하고, 기업이 가동을 중단하고, 하마스의 로켓 공습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냉각됐다.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 26.9% 감소했다. 상품과 서비스 수입은 42.4%,  수출은 18.3% 각각 줄었으며, 주거용 건물 등 고정자산 투자는 67.8%나 급감했다. 반면 전쟁비용 증가로 정부 지출은 88.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경제가 추락했지만 작년 전체 성장률은 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성장률(1.7%)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 성장률은 7.4%였다. 

OECD는 올해 이스라엘 경제 성장률을 1.5%, 내년엔 4.5%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스라엘의 최대 금융기관인 하포알림은행은 경제가 올해 1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겠지만 전쟁 발발 이전인 작년 3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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