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집요한 추적에도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종적이 묘연하다. (자료사진, AP=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의 집요한 추적에도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종적이 묘연하다. (자료사진, AP=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집트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온라인매체인  '엘라프'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도자인 신와르가 가자지구를 떠나  시나이반도를 통해 이집트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신와르는 인간방패로 활용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인질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가자지구 남단의 라파에서 터널을 통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국경을 넘어  자동차까지 이동할 수 있는 8개의  터널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가자지구를 떠났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하는 휴전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4일 가자지구 내에서 신와르의 도주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은 신와르가 그의  형제 이브라힘 신와르, 아내, 자녀들과 함께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군은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신와르를 체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못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신와르가 해외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내부적으로 그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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