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항의 수출 컨테이너들 (사진, AP=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항의 수출 컨테이너들 (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독일 경제가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다가 올해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2%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0.3% 역성장한 경제성장률이 올해도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헤베크 장관은 "수정된 경제 전망치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 환경과 높은 금리, 수출 부진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무역의존도가 큰 중국의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직격탄이 됐다.

그는 "에너지 비용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소비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에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게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면서 정부 재정이 악화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향후 몇년간 재정에 약 650억 달러의  구멍이 뚫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의 가장 큰 과제는 숙련된 인력 부족이며, 이는 앞으로 몇년간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 "산업 허브로서 독일의 경쟁력을 수호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독일 정부는 내년 성장률은 1%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2.8%로 하락하고 내년엔 목표 범위(2%)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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