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한참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조기금리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2%)으로 계속 수렴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일때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지난 2022년 중반 40여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이번의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위원들은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는 연방 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월가는 애초 3월 인하를 예상했다가 6월 인하로 기대치를 낮췄지만,  이보다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신중해야할 것은 시간을 좀더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향하고 있음을 통계수치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를 시작하기 전 더  많은  확신을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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