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XX'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XX'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친 개XX'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시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선 모금행사에서 기후 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푸틴 등과 같은 미친 개XX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핵 충돌에 대해 걱정해야하지만 인류의 실존적 위협은 기후문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에 탑승하기 앞서 바이든의 발언을 무례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에게 "맞다, 무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담조로 "최근 내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었다"면서 "바이든의 발언으로 판단하건데 내가 절대적으로 옳았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이 러시아가 선호하는 후보라는 자신의 발언이 바이든의 "적절한 반응"을 촉발했다고  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의 그런 무례한 발언이 다른 국가 수반, 특히 푸틴 대통령을 불괘하게 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엄청난 수치"라고 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바이든은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 부응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카우보이 스타일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푸틴의 정적이자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형무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는 푸틴을 '살인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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