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에 가입을 원하는 국가가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러시아 주재 대사인  므주부킬레  지오프 마케투카는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회원국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브릭스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25개국에 달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지난 2011년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발했고,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란과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로운 회원국이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국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등 서방의 눈치를 보면서 가입 여부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국가는 대부분 권위주의 체제이며 개발도상국이자 자원 부국 연합체로 미국이 이끄는 서방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무역과 대만 이슈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각각 미국과 갈등을 벌이면서 틈이 벌어지자 브릭스 확대를 통해 미국 견제를 노리고 있다.   

오는 10월 카잔에서 열리는 제15차 브릭스정상회의에서는 알제리와 파키스탄, 벨라루스 등  6개국이 가입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는 2000년대 초반만해도 선진 7개국(G7)의 13%였으나 올해엔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브릭스 비중이 36.2%로 G7의 29.9%를 능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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