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여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대 5000억원의 관광수입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CNBC방송에 따르면 월드투어에 나선 스위프트는 다음달 2~9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모두 6차례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 티켓 30만장은 이미 완전 매진됐다.
CNBC는 메이뱅크의 거시경제 전문가인 에리카 테이의 분석을 인용해 스위프트의 공연을 전후해 항공, 호텔 수요가 몰리면서 약 2억6000만 달러(약 3460억원)에서 3억7000만 달러(약 4900억원)의 관광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콘서트 기간에는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을 관람하려는 팬들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 등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호텔과 항공편의 3월 예약은 20~30% 증가했다.
HSBC의 아세안 이코노미스트인 윤 리우는 최근 메모에서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여행의 중심지였지만, 이번 대규모 글로벌 음악 이벤트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여행관련 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에드 시런, 브루노 마스, 블랙핑크 등 글로벌 스타들의 블록버스터급 공연을 유치해 관광 활성화에 톡톡한 재미를 봤다. 지난달에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차례 공연하면서 20만장의 티켓을 판매했다.
싱가포르는 스위프트의 동남아시아 독점공연 유치를 위해 공연당 200만~300만 달러(약 27억~4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