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파병론을 들고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들고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유럽을  뒤흔들었다.

28일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위한 지상군 파견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럽은 '벌집'이 됐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축국이다. 따라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무게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크롱 대통령의 우크라 파병론이 EU 혹은 나토와 암묵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한다는 것은 러시아와 유럽의 전면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마크롱의 발언은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과 사전 교감이나 협의된 것이 아닌 개인적 돌출 발언이었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번 파리  국제회의에서 "유럽과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견이 없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파병설을 부인했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실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유럽군이나 나토군이  주둔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이웃인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나토 역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도 파병론에 제동을 걸었다. 매튜 빌러 국무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견하는 것을 배제했다"면서 파병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