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역 황폐화...주택 절반 넘는 36만채  파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라파에 설치된 난민촌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라파에 설치된 난민촌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폭격으로 산산이 찣긴 가자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어버렸다.

29일  중동의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의 사망자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2만98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1만2300명, 여성은 8400명이었다. 어린이와 여성이 전쟁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하마스 전투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는 최소 7만215명으로 어린이는 8663명, 여성은 6327명이었다. 실종은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최소 407명이 숨지고, 4600명이 부상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사망자를 모두 합하면 3만285명이다. 부상자는 7만4815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에서는 사망자가 1139명, 부상자는 최소 8730명이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의 생활기반도 붕괴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가자지구 전체 주택의 절반이 넘는  36만채가 부서졌다. 392개  교육시설과 267개 종교시설도 파괴됐다. 병원은 35개 중 24개가 문을 닫았고, 나머지 11개는 부분 운영되고 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는 재앙수준이지만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완전 소탕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거의 전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남부 최대도시인 라파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라파엔 가자지구 전체인구(230만명)의 절반이 넘는 1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피난민과 현지 주민이 뒤엉킨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이 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최악의 상황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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