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사교육업체인 '신동방그룹'의 유민홍 최고경영자(CEO)
 중국 최대 사교육업체인 '신동방그룹'의 유민홍 최고경영자(CEO)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 최대 사교육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지도부를 향해 상식이 통하는 정책을 하라고 일갈했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사교육업체인 신동방그룹의 창업자인 유민홍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헤이룽장성에서 열린 기업가 포럼에 참석해 중국 지도부에 시장 규칙을 존중하고, 기업과 관계를 개선하며, 비즈니스 환경을 국가가 보호할 것을 주문했다. 

유 회장은 "정부는 시장규칙을 존중해야 하며, 상식이 통하도록 해야하고, 당국과 기업가 사이의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그렇게하면 지역 경제가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정부의 사교육 산업에 대한 갑작스러운 단속 강화 이후 소유 기업의 가치 하락으로 재산이 44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역사는 기업가에 대한 올바른 지원이 항상 성과를 거둔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여름 민간경제 전담국을 설치하는 등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실시했지만 기업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민간부문은 신규일자리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작년에 0.4% 감소했다. 지난해 민간 제조업체의 산업생산 증가는 3.1%에 그쳐 국영제조업체의 5%에 크게 못미쳤다.   

중국·유럽 국제경영대학원의 루이  멍 교수는 "상호 존중과 이해가 있을때 정부는 개입하지 않아야할 것엔 개입하지 않고, 대신 기업활동의 합법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투자자와 기업가는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나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 느린  개혁,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 최근 몇년간 지속된 교육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등은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민간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기업가들은 사업확장과 투자를 일시 중단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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