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있는 한 쇼핑몰에 입점한 소니의  매장 모습 (사진, 러시아 국영언론 RT 홈페이지서 갈무리)
모스크바에 있는 한 쇼핑몰에 입점한 소니의  매장 모습 (사진, 러시아 국영언론 RT 홈페이지서 갈무리)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국의 LG와 일본의 소니, 독일이 보쉬 등 글로벌 가전업체가 러시아내  매장 철수를 시작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국영 RT뉴스에 따르면 이들 3개 전자업체는 모두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재고 처리와 매장 임대 문제 등으로 최근까지 매장 운영을 계속해 왔다.

러시아의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LG에 대한 기술지원팀을 통해 LG가 러시아 매장을 모두 폐쇄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LG로부터의 공급중단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소니 역시 매장 폐쇄의 이유로 '공급 부족'을 언급했지만, 모스크바에 있는 브랜드 매장 가운데 3곳은 남아있는 재고품을 판매하기 위해 여름까지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보쉬 관계자는 "매장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면서 "남은 한 곳은  재고가 모두 팔릴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 소식통은 "매장 매각 계획에도 불구하고 쇼핑몰과의 장기 임대계약으로 인해 러시아 매장을 조기에 폐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차인은 임대종료 사실을 6개월전에  임대인에게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중단을 결정해도 한동안 매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매장  임차 기업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LG전자의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에 대한 모든 납품을 끊는 한편 모스크바 인근의 루자공장 가동도 중단했다.

 소니 역시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공급과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판매를 중단했다. 독일의 보쉬도  러시아 공장 7곳 모두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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