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FP=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인 입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단 한푼도 주지않고 전쟁을  끝내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오르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뒤 자국 방송사 M1과 인터뷰했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는 매우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다. 첫째 그는 우크라이나에 단 한푼의 돈도 주지않을 것이다"면서 "그렇게되면 우크라이나가 두 발로 설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자금지원을 끊으면 전쟁은 끝날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면  유럽 홀로 전쟁자금을 댈 수 없기 때문에 전쟁은 끝나게 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전 세계 지도자 가운데 이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지지하고 있다.  그가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 회동한 뒤 "오르반 총리보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더 나은 리더는 없다. 그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국가 지도자중 거의 유일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유럽의 다른 정상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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