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반도체 산업 폐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수급 효율화' 협약
친환경 집단에너지로 반도체 산업의 저탄소화 가속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2일 삼성전자 DS부문과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수급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산업 폐열을 활용한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수급 모델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 기업은 이번 협약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열을 집단에너지로 회수, 난방 및 급탕·공정열로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저탄소 에너지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에 대한 지역 민원을 해소하며 탄소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양 기업은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 방류수를 히트펌프를 이용·승온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적용 시범사업을 연내 착수하기로 했다.
한난은 장기적으로 이번 사업 모델을 개발해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한 열원의 다양화 및 저탄소화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확인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폐열 활용 모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난은 20‘30년까지 신재생·미활용열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집단에너지 미래사업 추진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소각수열 활용 극대화 및 연료전지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열생산량의 13%가 신재생·미활용에너지로 생산됐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집단에너지는 도심 속에 위치한 반도체 산업시설에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난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효율적 국가 에너지 수급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