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를 통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확보의 길이 막히자 기존 무기조달 계약에서 자금을 짜내고 있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최대 3억 달러(약 3억9000만원) 상당의 군사원조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기존 무기 공급계약에서 최대한 절약한 자금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지원할 무기엔 우크라이나가 절실하게 원하는 스팅어 대공미사일,  하이마스용 탄약, 고폭탄 및 개량 집속탄을 포함한 155MM 포병탄약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무기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올해들어 자금과 무기 부족으로 각종 보급이 풍부한 러시아군에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작년 11월 의회에 제출한 60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를 압박하지만 공화당이 "과도한 지원"이라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진격하고 포격을 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반격할 포탄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땅과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고전은 미국과  나토동맹에 전략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 및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폴란드가 기억하듯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 늦기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 자유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면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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