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 하마스가 가자전쟁 휴전협상과 관련 미국의 수정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아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하마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 대표들은 최종 세부사항과 합의사항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며칠  이내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달 파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수정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관련 "하마스가 여성과 부상자, 노인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전제로 6주 동안의 휴전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안에는 하마스가 석방하는 인질 1명당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포로 10명을 풀어주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의 점진적인 귀환도 명시된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외교관은 3단계 휴전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1단계는 6주간에 걸쳐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4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노인, 부상자를 석방하고, 2단계에선 군인 인질을 석방하며, 3단계에서는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이 풀려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알아라비아방송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모하마드 나잘은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임시휴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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