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적 결속을 강화해온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의 틈 벌리기에 나섰다.

14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로시아TV가 방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와 인터뷰에서 폴란드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경우 장기적인  점령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 군대가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하거나, 우크라이나 군대가 최전선의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떠난 후방을 지키기 위해 폴란드군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면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관리들은 역사적으로 자신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스탈린이 자신들로부터 빼앗아  우크라이나로 이전한 땅을 되찾는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폴란드의 군 부대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간다면 그들은 떠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라드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이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제기한 데 대한 반응이다.

폴란드의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나토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나토군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그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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