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9일 홍해 항해도중 후티 반군에 나포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작년 11월 19일 홍해 항해도중 후티 반군에 나포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후티  반군이 작년 11월 홍해에서 납치한 화물선 선원 25명의 석방 여부 결정을 하마스에 넘겼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대변인 나스르 알 딘 아메르는 14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홍해에서 납치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선원들의 석방 여부와 관련 "배와 선원들은 하마스 알카삼 여단 형제들의 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와 선원들을 석방할지 여부와 관련 하마스와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현재 우리는 이 선박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와 선원들의 석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하마스에 넘겼다는 뜻이다.

후티 반군은 작년 11월 19일 홍해에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습격해 선박과 선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당시  이 선박에는 필리핀인 17명, 불가리아인 2명, 우크라이나인 3명, 멕시코인 2명, 루마니아인 1명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현재 후티  반군의 거점인 예맨에 억류돼 있으며 매주 가족들과 간단한 통화가 허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는 갤럭시 리더호 나포 이후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아무런 결과가 없는 상황이다.

필리핀  외교부 관리인 드 베가 에두아르도는 "후티 반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면서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적대행위가 끝날때까지 선박과 선원을 계속 붙잡아두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복수를 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작년 11월부터 홍해에서 서방 화물선과 군함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매년 약 50만명의 선원을 세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화물선 선원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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