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올투자증권
사진=다올투자증권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의 주주제안이 무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이 제안한 '정관 일부 견경의 건'이 부결됐다. 이날 77.4%의 주주가 출석했으나 2-1호안인 권고적 주주제안은 1220만여주로 26%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으며 다른 안건 역시 29% 수준의 동의만을 얻었다.

‘3% 룰’ 적용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 선임의 건은 이사회 안으로 모두 통과됐다.

앞서 김 회장은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주주총회 보수심의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총 12건의 주주제안을 냈다.

이 중 권고적 주주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 역시 무산됐다.

또한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소집지 변경의 건 ▲이사의 수 변경의 건 ▲ 이사의 임기 변경의 건 등도 '캐스팅보드'인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

다올투자증권은 김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선임의 건은 부결됐으며 신임 사내 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선임했고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올 투자증권은 특히 2대주주 주주제안 중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며 외면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주주 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제안이라며 2대주주의 궁극적 의도에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2대주주의 주주제안을 살펴보면 다른 행동주의펀드와 달리 소액주주의 이익 또는 회사의 가치보다는 경영참여 확대를 위한 2대주주의 개인적 목적과 연관성이 높다는 의견이 주주총회에서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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