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도시의 한 건물에서 차량들이 부서져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도시의 한 건물에서 차량들이 부서져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드 지역의 일부 학교와 관공서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폐쇄되는 등 혼란을  빚고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지사는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일부 지역의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가 18일과 19일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쇼핑몰도 폐쇄될 것이라면서 "벨고로드 지역은 상황이 매우 어렵다. 당연히 안전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자율학습의 날' 형식으로 사실상 문을 닫았다. 당시 교육당국은 18일엔 정상적인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지만 휴교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상반기부터 드론과 미사일, 포격 등의 방식으로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지만  약 일주일전부터 공격을 확대했다. 

글라드코프 지사는 1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공격으로 차량이 포탄에 맞아 트럭운전사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의 침투 시도를 여러곳에서 격퇴했다"면서 "적 병력과 장비에 대한 복합적인 화력공격을 가했다"고 했다.

이번주초 친(親) 우크라이나를 표방한 러시아 민병대는 국경을 넘어 벨고로드시에 강력한 포격과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 이로인해 지난 한주 동안 이 지역에서는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정유소 3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정유소는 모두 로스네프트 석유회사 소유로 볼가강을 따라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사마라, 시즈란에 위치해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최대 100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부터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있다. 선거는 17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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