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출액 37조원 규모 해외공항 개발사업 계약
6개월간 공항인수 준비 후 9월 인수…25년간 운영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열린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컨소시엄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세번째)과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왼쪽 두번째) 및 현지 재무투자사 대표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열린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컨소시엄 주주간 협약 체결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세번째)과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왼쪽 두번째) 및 현지 재무투자사 대표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8일(현지시각) 필리핀 교통부와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를 비롯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라몬 앙 필리핀 산미구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공사가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의 후속조치로 이번 관련 계약체결을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이날 마닐라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마닐라공항 사업은 2024년부터 2049년까지 최대 25년간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으로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275억달러(36조9000억원)로 예상된다.

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약 30억달러(4조원)으로 공사의 역대 해외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공사가 소속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해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한 이래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본격 인수·개발할 예정이다.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한 공사는 운영 컨설팅 계약 체결 등을 통해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여기서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인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해당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필리핀 및 동남아 지역에서 대형 해외사업의 추가 수주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정부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공항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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