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차세대 AI칩인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차세대 AI칩인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최첨단 차세대 AI칩을 공개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최첨단 AI칩인 'B200'을 전격 공개했다.

B200은 현재까지 최신 AI칩인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어 AI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은 "호퍼도 환상적이지만 더 큰 성능의 GPU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차원의 AI칩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에 의하면 B200의 프로세서는 '블랙웰(Blackwell)'이다. B200은 이 블랙웰을 기반으로 H100보다 성능이 최대 30배에 달하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분의 1 수준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다"면서 "블랙웰 GPU는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첨단 AI칩을 선보임으로써 최근 3년간 지속해온 실적 성장세를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가 AI붐을 일으킨 이후 엔비디아의 총 매출은 3배 이상 늘었고, 주가는 5배가 뛰었다.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서버 GPU는 생성형 AI의 개발과 구동, 상용화에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으며  다투어 엔비디아의 칩을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B200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퍼 기반의 H100의 개당 가격이  2만5000~4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B200은 최소 5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70% 오른 884.55 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76% 하락한 869달러로 내리막을 탔다.

애널리스트들은  다투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이미 차세대 AI칩 개발 재료가 시장에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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