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 4종 신규 출현
양서·파충류 10종, 어류 18종 등 총 932종 확인

고창 인천강하구의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고창 인천강하구의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서울와이어 현지용 기자] 국립생태원이 20일 고창 인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내륙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을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러한 내륙습지 정밀조사는 습지보전법에 의거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에서 5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인 고창 인천강하구는 지난 2018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점이지대란 특징을 갖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번 최초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9개월간 식물, 조류, 포유류 등 10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조사를 통해 국립생태원은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2종 및 삵, 담비, 흰목물떼새 등의 Ⅱ급 7종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Ⅱ급 대추귀고둥의 집단 서식지 및 수달, 삵, 담비도 신규 확인했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가운데 멸종 우려 범주에 속하는 새호리기 등 취약종 8종도 발견했다.

더불어 양서·파충류 10종, 어류 18종, 육상곤충 398종, 조류 62종, 포유류 21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23종 및 식물 400종 등 생물 932종을 확인했다.

이외 등검은말벌, 갈색날개매미충 등 생태계교란종 6종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국립생태원은 추후 교란종 확산 방지를 위한 중장기적 관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고창 인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 및 향후 모니터링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태 중심의 모니터링과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